굉음을 울리며 지나가는 비행기 소리에 귀를 틀어 막고 싶은 적이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듣기 싫은 비행기 소음, 과연 우리의 청력에만 문제를 일으키는 것일까? 비행기 소음이 혈압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미국의 역학 전문지 ‘역학(Epidemiology)’ 11월호에 실린 연구결과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마츠 로젠룬트 박사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공항 가까이 사는 사람은 항공기 소음 노출로 인해 수면과 휴식을 방해 받으며 이는 혈압 상승의 가능성을 높인다고 한다.
이런 소음이 비단 비행기장 근처에서만 발생하는 것일까?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는 무한한 소음들이 우리의 귀를 괴롭히고 있다. 도심 가득한 자동차, 끊임없이 이어지는 공사 현장, 심지어 아파트 위 아래층의 소음까지 이러한 지속적인 소음은 난청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우리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다.
얼마 전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르면 전세계 21만 명이 소음 노출로 인해 조기 사망한다고 한다. 소음 자체가 만성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인체에 코티졸, 아드레날린, 노르아드레날린 등의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상승시키게 되며 이로 인해 심장혈관질환 같은 심각한 병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소음은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잡아 완벽히 소음 없는 곳에서의 삶은 불가능하나 가끔은 시끄러운 곳을 피하고, 이어폰 사용을 줄이는 등의 노력을 통해 청각의 유지는 물론 신체의 건강까지 지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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