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전문의 권오진 원장(핑이비인후과의원)과 하이닥이 함께하는 [코/목/귀 상담소]. 하이닥 상담의사가 코, 목, 귀 관련 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모두 풀어 드립니다.설소대 단축증이란 설소대가 비정상적으로 짧은 상태를 말한다. 흔히 ‘혀가 짧다’고 표현하는 질환이다.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권오진 원장(핑이비인후과의원)은 설소대 단축증의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이지만 설소대 단축증이 있다고 하여 무조건 수술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권오진 원장과 설소대 단축증 수술이 필요한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Q. 설소대란 어느 부위를 의미하나?설소대란 혀의 아랫면과 입의 바닥을 연결하는 막으로서 혀를 입천장 쪽으로 들어올리면 혀 아래 가운데 세로로 보이는 긴 주름을 말합니다. 이 설소대가 짧은 상태를 설소대 단축증이라고 하는데, 대부분 선천적이지만 드물게 외상이나 구강 수술 후 생기기도 합니다.
Q. 설소대가 짧으면 불편한가?설소대 단축증이 있으면 혀 아랫면을 설소대가 붙잡고 있어 혀를 입 밖으로 길게 내밀지 못하고 자유롭게 움직이기 힘듭니다. 따라서 ‘ㄷ’ ‘ㄹ’을 포함한 발음장애가 주 증상이며 신생아기에는 모유수유를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Q. 아이가 혀 짧은 소리를 내는데 설소대 단축증일까?아이가 혀 짧은 소리를 낸다며 설소대 단축증을 의심하여 병원에 아이를 데리고 오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설소대 단축증이 혀 짧은 소리의 원인이 되기는 하나 유일한 원인은 아니므로 이비인후과를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진료 결과 설소대 단축증이 아닌 것으로 판단되면 수술 없이 언어치료를 통해 해결이 가능합니다.
Q. 설소대 단축증에는 수술만이 답인가?설소대 단축증으로 인해 발음장애가 심할 때 권하는 가장 근본적인 치료가 수술입니다. 수술 외에 언어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으나 심한 설소대 단축증의 경우 언어치료만으로 발음장애를 교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Q. 어느 기준으로 수술 필요 여부를 판단하나?설소대 단축증의 경우 수술을 반드시 해야만 하는 명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진단하는 의사들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릅니다. 수술 필요성 판단을 위해서는 먼저 혀를 앞으로 길게 내밀게 하여 혀 끝이 ‘W’ 모양인지 확인합니다. 설소대가 짧으면 설소대가 혀 가운데 부분을 잡아 당겨 혀끝이 ‘W’ 모양이 됩니다. 이와 더불어 구음장애를 확인하기 위해 언어평가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생아기에서 수유에 문제가 있거나 ‘ㄹ’ 발음장애가 심해 언어발달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심한 설소대 단축증의 경우 수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Q. 아이가 수술 받기엔 너무 어린 것 같은데?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최대한 빨리 수술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말을 다 배우고 나서 수술을 하게 되면 수술 전 혀의 움직임이 제한된 상태로 발음 습관이 굳어져 수술 이후에도 발음 장애가 쉽게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최대한 빨리 시행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Q. 전신 마취가 필요한 복잡한 수술인가?수술은 굉장히 간단합니다. 혀를 들어올려 설소대를 절단한 후 다시 유착되지 않도록 가로로 봉합해 주는 설소대성형술을 시행해 줍니다. 수술 시간도 길지 않으며 환자의 협조만 잘된다면 전신 마취도 필요 없습니다.
Q. 수술하고 나면 저절로 발음이 좋아지나?대다수 환자들의 경우 수술만으로 발음장애가 확실히 호전됩니다. 하지만 발음습관으로 인해 발음장애가 호전되지 않는 경우 언어치료를 통해 교정이 가능합니다.
Q. 설소대 단축증 수술을 받으면 영어 발음도 좋아진다던데?최근에는 드물지만 한때 설소대를 절단해주면 영어 발음이 좋아진다고 하여 자녀의 설소대 단축증 수술을 위해 병원을 내원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 속설에는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으니 이러한 이유로 수술을 결정해서는 안됩니다.
Q. 수술 부작용이나 재발 위험은 없나?설소대를 자른 후 설소대성형술을 잘 시행해주면 재발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굉장히 안전한 수술이므로 부작용 역시 거의 없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권오진 원장 (핑이비인후과의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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