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코 막힘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비염. 비염을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지만 완치가 잘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다면, 과연 비염은 완치할 수 있는 질환인 걸까? 이에 대해 이비인후과 김창효 원장은 비염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며 비염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이비인후과 김창효 원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Q. 비염의 발생 원인은 무엇인가요?비염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에는 크게 구조적인 원인과 기능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구조적인 원인에는 비중격 만곡증이나 하비갑개 비대, 비밸브의 좁아짐, 코의 물혹이나 종양 등이 있습니다. 또한 기능적인 원인에는 알레르기 비염, 혈관운동성 비염, 약물성 비염, 호르몬성 비염, 감염성 비염 등이 있습니다.
Q. 비염은 완치가 가능한가요?비염은 치료가 잘 안되고 체질적인 문제가 커서 고치기 힘들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를 포기하고 민간요법에 매달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치료를 시행한다면 좀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비염은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요. 비중격 만곡증이나 비대성 비염 같은 구조적인 문제는 수술적 치료로 완치 가능하기도 하고, 완치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 같은 기능적인 원인의 경우 보통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치료를 주로 하지만 면역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거나 완치에 가까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증상을 조절하는 약물의 경우에도 과도한 졸음과 같은 부작용을 줄이면서 꽤 좋은 효용을 보이는 다양한 제형의 약물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비염으로 인하여 고민 중이라면 치료를 포기하거나 검증이 되지 않은 비의학적인 방법에 의존하기보다는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전문의와 상의하셔서 보다 근본적이고 안전한 치료를 받으시기를 권유 드립니다.
Q. 약국에서 파는 비염 스프레이는 효과가 있나요?약국에서 살 수 있는 스프레이는 보통 비충혈 제거제입니다. 효과가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 더 이상 약물을 써도 코막힘이 완화되지 않는 약물성 비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심한 경우 단기간만 사용하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이와 달리,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제제는 의사에게 처방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으로 비충혈 제거제처럼 효과가 단기간에 드라마틱 하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증상을 상당 부분 개선시켜주며 어느 정도 장기간 사용하여도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Q. 비염 있으면 두통도 같이 오나요?두통이 비염과 반드시 연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비강 내의 문제가 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코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두통을 비성 두통이라 합니다. 먼저 코와 관련된 두통을 살펴보면, 부비동염 즉, 축농증이 있을 때도 두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구조적으로 비중격이 날카롭게 휘어 있어 비강 내 점막을 자극하는 경우에도 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원인이 아니더라도 코 막힘 자체가 인체에 스트레스적인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두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코를 너무 심하게 고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코, 입부터 후두에 이르기까지, 호흡하는 부위 어디든 문제가 있으면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과체중이나 비만도 코골이의 원인일 수 있습니다. 비중격이 휘어 있거나 비후성 비염이 있는 경우, 이를 교정하는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구인두 쪽에 문제가 있으면, 목젖이나 인두 성형술을 시행하여 교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악이 발달하지 못한 경우에는 턱을 빼주거나, 혀 뒤를 줄여주기도 하고, 혀를 앞으로 당겨주는 방법으로 교정하기도 합니다. 또한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배가 나오는 경우 복압에 의해 폐가 압박 받기도 하며 살로 인해 호흡 경로가 압박 받기도 합니다. 이때에는 식이조절 및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수면 시 자세를 조정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의원을 방문하시어 호흡기 경로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원인에 맞게 수술적인 방법이나 양압기 등의 기구를 이용한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창효 원장 (이비인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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