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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태신  작성일 200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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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특효약소동] 보건원에 ‘자칭 발명가’ 줄
지난 25일 오후 국립보건원. 사스와 관련해 매일 기자 브리핑이 열리는 이곳에 옥색의 코걸이를 한 50대 남자가 들이닥쳤다. 그는 코걸이를 빼어들고 “내가 개발한 사스 치료용품입니다. 코에 걸기만 하면 바이러스 침투를 막을 수 있습니다”라며 제품을 내보였다. 이어서 서류 봉투에서 꺼낸 제품 설명서를 펼쳐 꺼내들었다. 보건원 직원들은 이 외부인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당황한 기색을 잠시 보였지만 일단 접수를 하고 돌려보냈다.

이틀 뒤에는 한 40대 남자가 ‘바이러스 박멸 스프레이’를 들고 보건원 정문을 기웃거렸다. 그는 “한번만 뿌리면 바이러스가 사라진다”며 제품을 설명했다. 또 자신이 제조한 ‘산소가 발생하는 특별 마스크’라며 신제품을 들고 온 사람도 있었다.

보건원의 방역과 사무실에 있는 전화통도 불이 나고 있다. “특별 제조한 한약이 있는데 이 제품을 환(丸)으로 만들어 특효약으로 등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문의를 해오는가 하면, “김치를 이용해 사스 방지 특효약을 만들까 한다”며 사업구상까지 알려오기도 했다.

김문식 보건원장은 “최근 들어 사스에 대한 우려가 부쩍 커지면서 하루 한두 명씩 꼭 발명품을 들고 찾아온다”며 “90년대 초 에이즈 환자가 발생했을 때도 각종 ‘특효약’을 들고 오는 사람들이 줄을 이어 보건원 창고가 가득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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